BMS, '방사성의약품 개발' 美업체 인수…"총 5조원 규모"

5조원 규모로 레이즈바이오와 합병
조현병약 개발 '카루나'도 최근 인수

[서울=뉴시스] BMS가 미국 기업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인수한다. (사진=BMS 홈페이지)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소재 글로벌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미국 기업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인수한다.

28일 BMS 및 외신 등에 따르면, BMS는 방사성의약품(RPT)을 개발하는 레이즈바이오와의 최종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레이즈바이오는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이란 세포 구성 물질이나 생화학적 경로에 작용하는 약물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몸속에 투여한 뒤 표적에 도달한 방사성동위원소가 내는 방사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악티늄은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전립선암·신경내분비종양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베타선을 방출하는 루테슘에 비해 강한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하고 방사선 투과거리가 짧아 우수한 치료효과와 정상세포의 손상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즈바이오 파이프라인은 소화기계 신경내분비 종양(GEP-NET), 소세포 폐암, 간세포 암종 및 기타 암을 포함한 고형 종양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BMS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보너(Christopher Boerner) 박사는 “이번 거래로 차별화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점점 더 다양해지는 우리의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방사성의약품 치료법은 이미 암 치료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레이즈바이오는 이 새로운 방식의 적용을 개척하는 선두에 있는 만큼 레이즈바이오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을 지원·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즈바이오 켄 송(Ken Song) CEO는 “최근 몇 년간 치료 발전에도 불구하고 고형암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사성의약품 치료법은 종양학 치료에서 중요한 차세대 혁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인수 방식은 레이즈바이오 측이 발행한 주식 한 주당 현금 62.50달러, 총 주식가치 41억 달러(한화 약 5조2800억원) 또는 예상 순현금 인수금액 36억 달러(약 4조64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이다.

한편 BMS는 최근 조현병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인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도 18조원(14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M&A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루나는 정신 및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카엑스티’(KarXT)는 새로운 작용 기전(MoA)과 차별화된 효능 및 안전성을 갖춘 항정신병 약물로, 현재 조현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또 정신분열증 기존 표준 치료제에 대한 보조 요법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정신병 치료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보너 박사는 “카루나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켜줄 것”이라며 “우리는 카엑스티가 2020년대 후반과 향후 10년 동안 우리의 성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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