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하도급 업체 줄도산?…"문제는 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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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한 하도급 대금 보증규모는 2800억원 수준인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서 회생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로 넘어갈 경우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선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라 하도급 대금 지급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줄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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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한 하도급 대금 보증규모는 2800억원 수준인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서 회생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로 넘어갈 경우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크게 걱정하기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신청사유는 '신속한 경영 정상화 실현'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태영건설이 수주해 공사를 진행중인 곳은 의왕 오전나구역 재개발사업 등 74개 건축현장과 국내 토목현장 76개, 해외 토목현장 방글라데시 2개 등 총 152개다.
일각에선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라 하도급 대금 지급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줄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크아웃에 따라 하도급 대금 지급 등의 결정권은 채권단이 갖게 된다. 하도급 대금이 밀리면 보증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 태영건설은 3분기 말 기준 10개 건설사에 519억원, 9개 현장에 2313억원 등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대형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은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년만이다. 쌍용건설 사례를 보면 현재 워크아웃 단계에서 하도급 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우려만큼 높지 않다.
당시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단계에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하도급 업체들의 결제대금을 갚았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단계에서 살아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전격 신청하면서 하도급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이제 막 기업을 살리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단계로 아직 하도급 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악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단계에선 하도급 업체보다는 시행사들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시행사들의 부담을 시공사가 연대보증하는 제도로 현재 문제가 생긴건데, 시공사가 무너지면 시행사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개발사업의 큰그림을 짜면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서고 브릿지론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일으키는 구조다. 이날 만기가 도래해 태영건설을 워크아웃으로 몰았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장은 아직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대출을 못갚으면 당연히 시행사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시행사들이 땅을 사고 시공사와 함께 브릿지론을 일으키는데 이 단계에서 자금수혈이 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 자금경색으로 시공사들이 코너에 몰린 건데, 결국 분양이 관건"이라며 "현재 상황은 암울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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