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사망, 유흥업소 실장 말에 의존한 경찰 수사 문제 없었나

최하나 기자 2023. 12.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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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디스패치는 경찰의 마약 수사 혐의 수사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씨에 대한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을 포함해 8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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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디스패치는 경찰의 마약 수사 혐의 수사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씨에 대한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을 포함해 8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A씨는 마약 전과 6범임과 동시에 이선균을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공갈 사건의 피의자다. 8명의 명단에는 이선균을 비롯해 방송인 정 씨, 연예인 연습생 한 씨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혐의에 대한 정확한 내사를 하지 않고 연예인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 마약류 투약 사건 수사진행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진행보고서에 “A씨 등 7명은 23년 6월 20일 17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G업소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적혀 있었지만 한 씨는 올해 6월 수감 중이었다.

또한 경찰이 A씨에 대한 최초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던 지난 10월 19일 한 매체를 통해 이니셜 기사가 보도됐고, 이로 인해 내사 중인 이선균의 이름이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지난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전과자 은어로 ‘공적을 얻기 위해’ 이선균의 이름을 꺼냈고, 경찰은 A씨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이선균을 수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의 3차례 조사는 A씨의 진술을 되묻는 수준이었다. 이선균의 머리카락, 다리털, 겨드랑이털까지 마약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 26일 이선균 측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의견서를 제출, 마약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같은 날 한 매체가 경찰 진술서를 활용한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하면서 이선균의 진술 내용이 공개됐다.

그 다음날인 27일 오전 이선균이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 인해 현재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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