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포함...클린스만호 아시안컵 26인 최종 명단 공개! 양현준, 김지수도 승선
[포포투=오종헌(용산)]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2일에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먼저 내달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진행한다.
#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정상을 향한 여정 시작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 15관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앞서 26일 일부 선수들이 먼저 소집됐다. 최종 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시즌 전반기를 마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하며,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다"고 소집 취지를 밝혔다.
훈련은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실내 훈련으로만 진행되며 서울시내 소재 호텔에서 실시한다. 이번 소집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은 전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리그 선수들의 경우 귀국 등 개인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 김진수, 이기제, 김주성, 조현우, 송범근까지 총 16명이 먼저 소집됐다.
한편, 한편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에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아시안컵 대회 기간 참가팀들은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선발에 있어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다. 이번에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먼저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이 선발됐다. 수비진에는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김태한, 이기제, 김진수가 포함됐다. 중원에는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박진섭,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조규성, 오현규이 이름을 올렸다.
# 황의조 사생활 논란...최전방 경쟁 우위는 조규성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조규성과 오현규가 경쟁을 펼친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꾸준하게 부름을 받았던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 때문에 현재 국가대표 자격 정지 상태다. 지난 6월 해당 논란이 발생했다. 익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유지하며 여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올렸다.
황의조 측은 이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선수 본인 역시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황의조는 11월 A매치 당시 싱가포르전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중국과의 경기에 출전에 논란이 생겼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들을 겪었다. 혐의가 명확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가 움직였다.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KFA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가 없는 상황에서도 국내 훈련에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를 뽑지 않았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조규성 한 명만 합류하게 됐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가장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9월부터는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가장 우위에 서있는 상태다.
# 64년 동안 하지 못한 우승, 이번에는 정말 가능할까?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 대회와 2회 1960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직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준우승만 4번이다. 특히 2000년 이후 6번의 대회를 거치는 동안 준우승 1회, 3위 4회의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9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번 멤버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전 포지션에 걸쳐 빅리그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먼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훗스퍼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또한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11골로 리그 득점 랭킹 4위에 올라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이미 레전드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을 따라 차근차근 성장 중인 황희찬도 있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중원에는 이강인이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복귀 후에는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 능력과 수비력, 헌신적인 태도를 칭찬하며 중용하고 있다.
수비는 김민재가 중심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김민재도 시즌 개막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차며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불안한 모습으로 혹평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수비력은 물론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로드 투 카타르! 클린스만호 다음 일정은?
클린스만호는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리고 6일에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라크는 일본과 함께 D조에 속해있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은 카타르로 향하기 전 UAE 아부다비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5일 전에 카타르로 향한다. 이미 기후와 환경이 비슷한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하기 때문에 잔디 적응만 이뤄진다면 큰 변수는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갖는다. 바레인과의 1차전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요르단과의 2차전은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은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갖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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