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백기 든 태영건설...'연쇄 위기' 걷잡을 수 없이 커지나
태영건설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오늘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꾸준히 유동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 때문입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 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가 오늘입니다.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 2천억 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 채무는 3,956억 원입니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 9,300억 원, 부채 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건설사에서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이었습니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됩니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2천2억 원을 빌려준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됩니다.
분양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2조 8천억 원 규모의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규모가 134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건설업계의 PF 위기는 금융권 부실로 연결될 우려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태영건설이 국내 은행권으로 빌린 금액은 PF 대출이 포함된 장기 차입금 4,693억 원과 단기 차입금 2,250억 원 등 총 7,243억 원입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행사 유예 등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돼, 금융기관들은 채권 일부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태영건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간접 손실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PF 문제가 금융권·건설업권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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