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성과부터 블랙홀 관측까지…천문硏이 꼽은 올해 10대 뉴스
누리호 실려간 '도요샛' 위성…편대비행으로 우주환경 관측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세계 최초 월면 편광관측, 누리호 3차 발사로 우주로 향한 도요샛 위성, KVN서울대평창 전파망원경 완공 등이 올해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주요 성과로 꼽혔다.
천문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KASI 올해의 10대 뉴스'를 28일 발표했다.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다누리가 광시야 편광카메라(폴캠)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달 궤도선에서 월면 편광관측을 성공한 것이 1위로 채택됐다.
다누리는 폴캠을 이용해 올해 초부터 월면 편광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천문연은 폴캠 운영을 위한 탐사과학운영실을 설치했으며, 내년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 민간달착륙선에 탑재되는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등 행성탐사 임무에 지속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위는 지난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와 함께 우주로 날아간 큐브위성 도요샛이다. 도요샛은 우주 날씨를 직접 관측하는 근지구 우주환경 관측 위성이다. 위성간 거리와 비행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편대비행 기능을 통해 보다 정밀한 관측이 가능하다. 총 4기 중 3호기 '다솔'이 사출에 실패했으나 나머지 3기가 큐브위성 최초로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 환경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확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평창캠퍼스에 설치된 4번째 전파망원경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기술을 활용해 완성된 평창KVN 망원경은 세계 최초로 22·43·86·129기가헤르츠(㎓)에 230㎓를 더해 5개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오리온성운 별 탄생 지역(Orion KL)으로부터 230㎓ 대역 첫 전파 신호 획득에 성공하기도 했다.
천문연의 제미니천문대 전용 분광기 개발 주도, 스피어X 우주망원경 시스템 레벨 성능 시험 완료가 공동 4위로 선정됐다. 제미니천문대는 미국과 칠레에 각 1기씩 세워진 지름 8.1m 대형망원경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운영 천문대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은 올해 세계 정상급 대형망원경인 제미니천문대용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IGRINS-2'를 개발해 행성상 성운 'NGC 7027' 첫 관측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전천 적외선 영상 분광 탐사 NASA 미션인 스피어X에는 천문연이 유일한 국제협력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스피어X 망원경은 올해 시스템 레벨 성능 시험을 마쳤다. 올해 시험에서 천문연이 제공한 극저온 챔버, 망원경 로딩 장비, 극저온 광학파트들로 초점 조정과 파장 검교정을 수행해 극저온에서 광학 및 분광 성능이 망원경의 요구조건에 잘 부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M87 블랙홀과 제트의 새로운 물리현상을 발견해낸 성과가 6위에 올랐다. 천문연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동아시아우주전파관측망(EAVN)을 중심으로 지난 23년간 관측한 M87 관측 데이터 분석을 통해 M87 제트가 11년 주기의 세차운동을 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M87 초대질량 블랙홀이 실제로 회전하고 있음을 최초로 입증했다.
국제공동연구진은 M87 초대질량 블랙홀의 그림자와 강력한 제트를 최초로 동시에 포착했으며, 이에 더해 사상 최초로 M87 블랙홀의 부착원반의 모습도 확인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리기도 했다. 이번 관측으로 부착원반에서 나온 빛이 블랙홀 주변의 고리 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블랙홀 주변의 물리적 기작들을 규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천문연 10대 뉴스에는 ▲미 ERBS 위성 추락 위험에 대한 선제적 분석 및 국가 우주위험대응 ▲AI(인공지능) 기반 우주과학기술 활성화 프로그램 '스페이스 AI' 프로그램 추진 ▲조선 관상감의 혜성 관측 현장 기록물 '성변측후단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국제공동연구 탐사프로젝트 'eDisk' 참여를 통한 원시행성 생성 기원 연구 등이 선정됐다.
천문연은 "올해 천문연의 성과와 이슈를 결산하고 최신 연구동향·천문우주과학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저변을 확대하고자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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