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얼개 만들어졌다… 2029년 12월 말 개항 못박아

염창현 기자 2023. 12.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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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은 대형 화물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3500m×45m) 활주로 조성 등 심야시간대에도 운영이 자유로운 국제공항으로 건설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2024년부터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며 "건설 업무를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내년 4월까지 설립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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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일부에서 나온 지연 우려 불식시켜
‘24시간 운영하는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 건설을 목표로 제시
부산신항과 연계한 국제 물류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도 담겨

가덕신공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당초 목표인 2029년 12월 말 개항에 속도가 붙게 됐다.

28일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29일자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관계없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이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본 계획에는 13조4900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요건이 분명하게 담겼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은 대형 화물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3500m×45m) 활주로 조성 등 심야시간대에도 운영이 자유로운 국제공항으로 건설된다. 74대의 항공기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은 100만6431㎡, 여객터미널은 20만680㎡ 규모로 정했다. 주차장(27만6330㎡)은 차량 1만718대 수용할 수 있게 만든다.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가덕신공항 시설 배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가덕신공항 접근 교통망(도로·철도) 계획도. 국토교통부 제공


또 가덕신공항을 부산신항 등과 연계한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화물터미널(건축 연면적 1만7200㎡)과 화물 관련 시설 부지(9만8000㎡)가 들어서며 장래 화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설 확장 부지(4만7000㎡)도 확보했다. 항공복합물류 활성화를 위한 특화 단지 등의 입주가 가능한 지원시설부지(126만 ㎡) 역시 별도로 조성한다.

‘안전한 스마트 공항 건설’이라는 원칙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우선 가덕신공항에는 활주로 중심선, 착륙 각도, 활주로에서 항공기까지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해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밀계기접근체계’(Cat-Ⅲ)가 설치된다. 또 해상에 건설되는 만큼 태풍(해일)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100년 빈도의 ‘심해설계파’를 적용해 방파호안을 설계한다.

특히 정부는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단계에서부터 첨단 ‘BIM 방식’(Building Information Modeling:3D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생애주기 동안 적용되는 정보를 생산·관리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건설 과정 중 안전·품질 향상 도모, 이용객 동선에 대한 신속한 분석, 이용자 편의 증진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덕신공항 이용객의 이동 편리성 확보를 위해 가덕대교~신공항까지의 접근도로(연장 9.3㎞), 부산신항 배후철도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연장 16.5㎞)를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상을 통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연안여객터미널 설치를 추진한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설 구축을 위한 부지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여객터미널 건축설계 공모,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사전에 환경 저해 요인을 검토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사업으로 인한 분진, 수질 등 환경오염 유발 피해 최소화 대책도 실시계획 수립 단계에 맞춰 시행한다. 가덕신공항의 항공 수요는 2065년을 기준으로 할 때 국제선 여객 2326만 명, 국제 화물 33만5000t으로 예상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2024년부터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며 “건설 업무를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내년 4월까지 설립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은 남부권의 하늘길을 확대하는 한편 부산·진해신항과 연계한 글로벌 물류 거점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공항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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