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주차장 위치 알려줘”···서울시 ‘말로 검색하는 공공데이터’ 서비스 구축
말로 공공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답변받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서울시가 개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시민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검색서비스가 구축되면 서울시민 누구나 필요한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검색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 기반 챗봇을 활용해 자연어 검색으로 데이터를 요구하고, 그래프나 차트 등으로 시각화된 형태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민은 ‘남산 근처 주차장 위치를 알려줘’ 같은 생활정보부터 ‘서울에 사는 외국인 행복지수를 알려줘’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를 알려줘’와 같은 통계정보, 자치구별 전년 대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같은 복합정보를 말로 질문해 얻을 수 있다.
질문 내용에 연계된 데이터는 모아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 전기차 관련 데이터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전기차’가 키워드로 등록된 대기환경 정보, 온실가스 배출량 등 관련 데이터가 함께 표출되는 식이다.
답변은 서울시 공공데이터·통계·인구·교통·물류 등 도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공공데이터 범위 밖 외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는 검색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류체계와 연관관계를 시각화한 ‘데이터맵’, 주제별 데이터 인포그래픽 등 주제별 시각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검색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서울시 직원을 대상으로 AI 분석 교육을 진행해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경제·산업·문화 등 모든 분야에 폭넓게 확산되는 ‘대화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검색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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