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주차장 위치 알려줘”···서울시 ‘말로 검색하는 공공데이터’ 서비스 구축

유경선 기자 2023. 12.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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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개발, 챗봇 서비스

말로 공공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답변받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서울시가 개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시민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검색서비스가 구축되면 서울시민 누구나 필요한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검색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 기반 챗봇을 활용해 자연어 검색으로 데이터를 요구하고, 그래프나 차트 등으로 시각화된 형태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민은 ‘남산 근처 주차장 위치를 알려줘’ 같은 생활정보부터 ‘서울에 사는 외국인 행복지수를 알려줘’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를 알려줘’와 같은 통계정보, 자치구별 전년 대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같은 복합정보를 말로 질문해 얻을 수 있다.

질문 내용에 연계된 데이터는 모아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 전기차 관련 데이터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전기차’가 키워드로 등록된 대기환경 정보, 온실가스 배출량 등 관련 데이터가 함께 표출되는 식이다.

답변은 서울시 공공데이터·통계·인구·교통·물류 등 도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공공데이터 범위 밖 외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는 검색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류체계와 연관관계를 시각화한 ‘데이터맵’, 주제별 데이터 인포그래픽 등 주제별 시각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검색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서울시 직원을 대상으로 AI 분석 교육을 진행해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경제·산업·문화 등 모든 분야에 폭넓게 확산되는 ‘대화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검색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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