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이슈] 반환점 돈 WKBL, 2강·2중·2약으로 순위표 형성

[점프볼=조영두 기자] 반환점을 돈 WKBL 순위표가 2강, 2중, 2약으로 형성됐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어느덧 3라운드를 마쳤다. 정확히 시즌의 반환점을 돈 것. 현재까지 순위표를 살펴보면 재밌는 점이 있다. 2강, 2중, 2약으로 그룹이 형성됐다.

2강은 독보적인 강호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다. 1라운드 우리은행전에서 패배를 당했던 KB스타즈는 2라운드 들어 전승을 거두는 등 9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정(목), 김예진(손가락)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의 기둥 박지수를 필두로 강이슬, 허예은 등이 중심을 잡아줬다. 용인 삼성생명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9연승을 마감했으나 부산 BNK썸과 우리은행을 차례로 제압, 공동 선두(13승 2패)를 질주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역시 흔들림이 없다. 박혜진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가 올 거라 예상했으나 김단비, 박지현이 있었다. 최이샘, 고아라, 이명관 등 나머지 멤버들도 힘을 내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았다. KB스타즈와의 2,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배한 것으로 제외하면 남은 4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3승 2패로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2중은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다. 2라운드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던 삼성생명은 3라운드를 3승 2패로 마쳤다. 현재 순위는 3위(7승 8패). 앞서 언급했듯 KB스타즈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에 패하는 등 아직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하나원큐는 1, 2라운드에서 각각 2승을 적립한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2승을 추가하며 4위(6승 9패)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 거뒀던 6승을 단 14경기 만에 기록,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기존 멤버 신지현, 양인영과 더불어 새 얼굴 김정은, 김시온이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든 결과다. 지금 페이스라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약은 BNK와 신한은행이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BNK는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3라운드에서도 단 1승(4패)밖에 추가하지 못했고, 5위(4승 11패)에 머물러 있다. 안혜지, 이소희, 진안 등 주축 멤버들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제 몫을 못해줬고, 김한별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4위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아있기에 경기력만 살아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최하위(2승 13패) 신한은행은 여전히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김소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저조하다. 라운드 당 1승으로는 절대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김태연이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왔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김아름도 복귀할 예정이다. 따라서 4라운드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강, 2중, 2약으로 형성된 WKBL 순위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순위 변동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시즌 종료 후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