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미끼로 피해자 570여 명 410억 원 가로챈 조폭 일당 검거…‘MZ 조폭’ 대거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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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투자 자문 채팅방인 '리딩방'을 미끼로 피해자 570여 명으로부터 41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부산지역 폭력조직 두목 3명은 불법 대부업에 투자한 뒤 수익금 지급이 늦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하는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는데, 검거된 이들 중 30대 이하가 888명(75%)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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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MZ 세대 조폭 41명 가담, 이들 신규 조폭 가입도 적발
부산=이승륜 기자
불법 투자 자문 채팅방인 ‘리딩방’을 미끼로 피해자 570여 명으로부터 41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 중에는 20~30대 ‘MZ세대’ 조폭까지 대거 끼어 있어서 향후 이들이 지능형 범죄에 적극 가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A 씨 등 조직폭력배 136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 일당은 허위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에게 원금·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리딩방은 불법 유사투자자문 행위가 이뤄지는 오픈 채팅방·단체대화방 형태를 띤 온라인 양방향 채널이다. 투자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수·매도 타이밍을 이끈다고 해서 리딩방이라고 불린다. A 씨 일당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2022년 2월부터 12월까지 피해자 572명을 상대로 41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한 87명 중 A 씨 등 운영진 8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41명은 20~30대 MZ세대 조폭인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된 이들 중에는 A 씨 일당으로부터 2000만 원가량을 받고 은행 계좌, OTP카드, USB 공인인증서 등의 금융거래용 신용정보를 넘긴 9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폭행 등 다른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폭력 조직에 신규 가입한 MZ세대 조폭 60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들 중 부산지역 폭력조직 두목 3명은 불법 대부업에 투자한 뒤 수익금 지급이 늦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하는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지역 폭력조직 부두목은 6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이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MZ세대 조폭의 활동이 두드러진다"며 "이들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는데, 검거된 이들 중 30대 이하가 888명(75%)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범죄 유형을 보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8.8%로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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