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로 현실화된 PF 부실, 증권업계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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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PF 대출을 제공한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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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에 증권업계도 불똥이 튈까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증권사들이 태영건설에 일으킨 PF 대출 자금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8일 태영건설은 PF대출로 인한 유동성 위기 속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8분부터 오전 10시38분까지 30분동안 태영건설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태영건설은 장 초반 19%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거래정지 직전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10시50분 현재 16.22% 급등한 2795원을 기록 중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PF 대출을 제공한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에 태영건설 노출이 가장 큰 것은 KB증권으로, PF대출 412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나증권 300억원, 한양증권 100억원, 현대차증권 28억원, 미래에셋 23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려줬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태영건설 본사 사옥(시가 2500억원 가량)이 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외 한국투자증권과 태영건설이 공동으로 조성한 3000억원 규모 펀드의 만기도 내년 3월 도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조성시 태영건설 소유인 루나엑스CC(경북 경주시 소재)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태영건설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 관련 약 480억원 규모 PF대출의 만기일이 이날 도래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은 해당 부지를 1600억원가량에 매입하기 위해 브리지론 480억원을 일으켰고, 이 중 432억 원이 잔액으로 남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 는 "향후 워크아웃 과정에서 남은 대출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한 경고가 이어져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우발 채무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배에 이른다. 이중 절반 정도가 미착공 또는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속속 태영건설의 채권 신용등급을 낮췄다. 한신평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태영건설의 채권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태영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 감시 대상'으로 내렸다.
한편 우발채무 리스크가 다른 건설사들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금리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 전지훈 연구위원은 태영건설과 관련 "계열의 재무적 지원 방안과 동사의 자구계획 등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과 PF우발채무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 PF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되거나 본PF 전환 등을 통한 PF우발채무 감축이 지연될 경우 높은 수준의 재무적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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