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불안지수 '비은행' 지표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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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불안지수(FSI)를 비은행권의 연체율 등 관련 지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한국은행은 28일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불안지수(FSI)가 2012년 최초 개발된 이후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비은행 부문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못하고 있다며 비은행 관련 지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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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호금융 연체율 등 관련 지표 강화
비은행 리스크 증대에 신 FSI가 높은 수준 보여
"신FSI, 위기예측 능력, 성장률 하방리스크 예측에 우수"
구체적으로 FSI 구성 부문 및 세부 지표를 재구성하고 지수 산출방식을 개선했다. 우선 기존의 ‘금융시장, 대외, 실물, 가계, 기업, 은행’의 6개 부문을 ‘금융시장, 대외, 실물, 은행, 비은행’의 5개 부문으로 변경했다. 가계, 기업 부문을 빼고 기존에 없던 비은행 부분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비은행 부문에서 저축은행 연체율, 상호금융 연체율, 여전채 스프레드, 머니마켓펀드(MMF) 증가율, 보험회사의 자산대비 부채 비율 등을 추가했다. 은행 부문에는 은행채 스프레드를, 실물 부문에는 주택가격 변동성, 대외 부문에는 차익거래 유인을 신규로 넣었다.
아울러 종합지수 산출 과정에서 부문별 요인 산정방식을 ‘단순평균’ 방식에서 ‘공통요인 추출’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밖에 금융불안지수 임계치의 명칭을 기존의 ‘주의·위기 단계’에서 ‘주의·위험 단계’로 변경하고,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등을 고려해 임계치 수준을 주의 단계는 12로, 위험 단계는 24로 재설정했다.
금융불안지수 개편 결과 주요 시기별로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를 잘 포착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지수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3년 및 2011년경에는 카드사태 및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 비은행 부문 리스크 증대에 따라 신 금융불안지수가 기존 금융불안지수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초에는 급격한 교역규모 축소 등으로 실물부문이 금융불안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2022년 하반기에는 실물·대외 및 금융시장 부문의 영향력이 커졌다. 2022년 하반기 이후에는 비은행 부문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시스템 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단기적 금융스트레스 상황을 보다 잘 포착하는 동시에 속보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금융불안지수를 개편했다”며 “FSI 개편으로 향후 단기적 금융불안 상황에 대한 더욱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FSI는 기존에 비해 위기 예측능력과 성장률 하방리스크 예측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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