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영업자 연체율 급증…채무 재조정 필요"

남주현 기자 2023. 12. 28.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채 되지 않아 2배가량 증가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자영업자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 비중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외식 물가상승률이 2021년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고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올랐다. 이 중 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사진은 13일 서울시내 한 식당가. 2023.10.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채 되지 않아 2배가량 증가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취약차주에 대한 이자부담 경감방안 마련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등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1053조원(차주 수 31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해 2013~2023년 분기 평균 12%를 크게 하회하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과 비은행권 모두에서 자영업자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비은행권 자영업자대출의 증가율은 지난해 말 24.3%에서 올해 3분기 5.4%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12.4%(39만명), 대출잔액 기준 11.0%(116조원)로, 지난해 말(11.0%, 9.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장기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지만,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DB를 통해 추정한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현재 1.24%로, 지난해 말(0.69%) 대비 0.55%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자영업자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 비중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영업자대출의 상당 부분을 고소득·고신용 우량 차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자영업자대출 부실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측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상차주의 자발적 대출 상환 및 부채구조 전환 등을 추진함으로써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