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차주 연체율 9%…"상승 이어질 것" [금융안정보고서]

정태현 2023. 12.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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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취약 차주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해 올해 3분기 8.86%까지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은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소득 대비 채무 상환 부담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취약 차주 중심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가계 취약 차주 연체율은 8.86%로 지난해 1분기 6% 수준에서 계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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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비 이자 상환 부담 커진 영향
한은 "DSR 규제 등으로 적절히 관리해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가계 취약 차주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해 올해 3분기 8.86%까지 올랐다. 앞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정착 등을 통해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은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소득 대비 채무 상환 부담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취약 차주 중심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주 특성·업권별 가계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취약 차주는 저소득 또는 저신용이면서 3개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말한다.

올해 3분기 가계 취약 차주 연체율은 8.86%로 지난해 1분기 6% 수준에서 계속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가계 비취약 차주 연체율 0.35%보다 크게 높았다.

비은행금융기관 연체율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3분기 1.91%를 기록했다. 은행 0.35%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 상승, 소득 여건 제약 등으로 소득 대비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해 2분기 취약 차주 이자 부담 비율은 20.7%로 지난해 말 18.6%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취약 차주 이자 부담 비율은 11.4%에서 11.8%로 상승했다. 이자 부담 비율은 연간 이자 지급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수치다.

한은은 취약 차주 이자 부담 비율을 고려해 연체율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이자 부담 비율 상승이 1년여 뒤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

한은은 "대출 증가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고, 연체율이 장기 평균 수준에 비해 낮다"며 "주택담보대출 LTV 비율도 여전히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로 인해 금융시스템 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부채는 소비 여력을 축소해 성장을 저해하며, 금융시스템 취약성도 높일 수 있는 만큼, DSR 규제 정착 등을 통해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평균 증가액은 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20~2021년 9조7000억원, 2014~2022년 7조4000억원보다 크게 밑돌았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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