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태영건설 나올 수도”…건설업계 휩쓰는 ‘줄도산’ 공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1군 대형 건설사로 분류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체가 공포감에 휩싸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태영건설 이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다른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가능성도 거론되면서다.
1군 대형 건설사 중 부도 위기에 처한 것은 태영건설이 처음이다.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를 보면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212.7%)·현대건설(121.9%) 등도 위험수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국내 1군 대형 건설사로 분류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체가 공포감에 휩싸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태영건설 이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다른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가능성도 거론되면서다.
28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인 1군 건설사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주된 이유는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태영건설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태영건설은 이달까지 3956억원, 내년까지 3조6027억원의 PF 채무를 갚아야 한다.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는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지방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부도가 급증해왔지만, 이번에는 국내 중견 건설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2월까지 부도가 난 건설회사는 총 19곳으로, 이달에만 8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다. 1군 대형 건설사 중 부도 위기에 처한 것은 태영건설이 처음이다.
문제는 태영건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6개 건설사의 합산 PF 보증 규모는 28조300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를 보면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212.7%)·현대건설(121.9%) 등도 위험수준이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 비중은 60% 수준이다.
주요 건설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2일 GS건설과 동부건설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고, 지난달에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다만 당국은 태영건설 수준의 대형 건설사가 부도 위기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당국은 이번 사태가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전반적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1000만원 아끼려던 금호건설, ‘오송 참사’ 초래했다 - 시사저널
- 마지막 포토라인서 ‘억울함’ 드러냈던 故이선균…경찰 “강압 없었다” - 시사저널
- 尹대통령, ‘김건희 특검법’ 거부할 결심? - 시사저널
- ‘뿌링클’도 2만원 넘는다…bhc마저 가격 올린 이유는 - 시사저널
- 미성년 의붓딸 13년간 ‘2090회’ 성폭행한 50대…“혐의 인정” - 시사저널
- 왜 억만장자들은 지하벙커를 만드는 걸까 - 시사저널
- 아내와 두 딸 살해한 젊은 강남 엘리트의 추락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초1 여동생 성폭행해 유산시킨 친오빠…‘징역 12년 무겁다’ 항소 - 시사저널
- 기름 때 끼기 쉬운 혈관…깨끗하게 청소하는 법 3 - 시사저널
- 추울 때 하는 운동이 살 더 잘 빠지는 이유는?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