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선균 국가 권력에 희생" SNS 올렸다 돌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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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7.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SNS에 배우 이선균(48) 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사진=엑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죽음을 두고 "국가 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희생됐다"는 글을 SNS(소셜서비스)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밤늦게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고 이선균님을 애도한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며 "(이씨의 죽음에)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고 썼다.

이어 고인의 대표작인 드마라 '나의 아저씨'를 언급하며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글을 맺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명인의 죽음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씨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차량 내부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그는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 10월부터 총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