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 박지성과 이제 한 골 차...'PL 통산 18호 골' 황희찬, 韓 역대 득점 2위 자리 노린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희찬이 '대 선배' 박지성과의 득점 차이를 한 골로 좁혔다.
울버햄튼은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7승 4무 8패(승점 25)로 리그 11위에 위치하게 됐다. 반면 브렌트포드는 리그 4연패를 당하면서 5승 4무 9패(승점 19)로 리그 14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훨훨 날았다. 울버햄튼은 전반 12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울버햄튼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브렌트포드가 다시 킥오프를 하며 경기가 재개됐다.
울버햄튼이 곧바로 추가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브렌트포드가 킥오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후방에서 볼을 돌렸다. 콜린스가 공을 잡은 뒤 골키퍼를 향해 패스를 보냈지만, 중간에서 황희찬이 가로챘다. 황희찬은 곧바로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9호 골을 신고하게 됐다.
울버햄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8분 울버햄튼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콜린스가 빠르게 공을 방출했다. 이를 고메스가 헤더로 걷어냈다. 이 공이 그대로 전방으로 흘렀다. 공을 잡아낸 황희찬이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의 리그 10호 골이자, PL 통산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됐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득점 랭킹 6위로 올라섰다. 14골로 득점 선두에 위치한 엘링 홀란에 이어 12골을 기록 중인 도미닉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11골의 손흥민과 제로드 보웬에 이어 황희찬이 두 자릿수 득점 반열에 올랐다.
PL 통산 18호 골을 넣은 황희찬이다.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 3골, 그리고 올 시즌 10골을 넣어 총 18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해버지' 박지성과의 격차를 1골 차이로 좁히게 됐다.
박지성은 해외 축구의 아버지를 줄인 '해버지'란 별명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해외 축구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2012년까지 7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뛰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19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1골만 더 넣는다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된다. PL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상 지금까지 PL에서 득점을 터트린 한국인은 총 8명이다. 손흥민이 114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박지성, 황희찬이 그 뒤를 잇는다. 기성용이 4위다. 기성용은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외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이 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추가시간 허리에 통증을 느껴 결국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부상 상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영국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먼저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닐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괜찮다. 골을 넣고 승리하니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리그 9, 10호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팀 동료들과 멋진 코칭스태프와 함께 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들이 좋은 패스와 선택을 제공했다. 그 부분을 즐기고 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게리 오닐 감독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Match of the Day'와 인터뷰에서 "허리 경련이다. 그는 지금 더 잘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그가 괜찮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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