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야구 결산⑤] WBC 탈락 수모, AG 4연패와 APBC 은메달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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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WBC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 선수권까지 거의 1년 내내 야구 이슈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에도 참가하면서 호주/대만에 여유 있게 승리한 것을 비롯하여 두 번의 일본전에서도 아슬아슬한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프로야구의 내일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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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WBC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 선수권까지 거의 1년 내내 야구 이슈로 가득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팬들은 야구장 입장으로 화끈하게 선수들에게 화답했다. 국제무대에서 부진하건 선전하건 간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낸 야구팬들은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폭발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지면서 대한민국과 야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 이에 힘입어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 리틀야구 선수들의 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혀졌다.
1년 내내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그 안에서 MHN스포츠가 선정한 10대 KBO리그 주요 이슈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2023 KBO리그 10대 뉴스,
침몰한 국가대표, 20대 영건들이 살렸다!
도쿄 올림픽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연속으로 망신을 당한 야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KBO 차원에서 많은 고민이 이루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아시안게임부터 아예 선수 선발 기준을 잡자고 못을 박았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되, 군 복무 여부에 관계없이 엔트리를 전원 25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형태로 베테랑 선수들을 요소에 배치하되, 그마저도 되도록 30세 이하 선수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래로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특히, 안방마님은 상무에서 전역한 24세의 김형준(NC)과 충암고 졸업 후 막 키움에 입단한 김동헌(19)으로 파격 구성했다. 대표팀 에이스도 20세의 문동주(한화)로 낙점이 된 만큼,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다. 이러한 우려는 첫 경기 대만전에서 패하면서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어진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전 2-0 승리 과정에서 투수조 최선임인 박세웅이 인생투를 펼치면서 새로운 한일전 킬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다시 대만을 만났고, 선발 역시 조별예선에서 1패를 기록했던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6이닝 무실점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4연패 달성. 역사상 가장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는 오히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변모했던 것이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통하여 한화의 투-타 듀오, 문동주와 노시환은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고, 안방을 책임진 김형준은 물론, KT의 뉴 클로저로 떠오른 박영현과 내야수 김주원(NC), 외야수 윤동희(롯데) 등이 프로야구의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에도 참가하면서 호주/대만에 여유 있게 승리한 것을 비롯하여 두 번의 일본전에서도 아슬아슬한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프로야구의 내일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이보다는 다소 비중이 낮았지만,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23세 이하 선수들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포수 김성우(LG)를 포함하여 롯데에 지명된 좌완 정현수, 두산의 좌완 이병헌 등이 바로 그러한 기대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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