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기업, 자금사정 악화…“영업이익으로 이자 내기도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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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다소 완화되었던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가 전반적으로 다시 악화되어 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 사정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오늘(28일)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되었다는 응답(12.6%→13.0%)과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45.9%→49.6%)한 기업이 지난 3분기 조사 대비 각 0.3%p, 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아 전 분기 대비 경기 침체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상반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다시 악화됐습니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군에서 65%가 이자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업이 응답한 내년 연간 종합 자금 사정 지수(TF-BSI)는 76.8로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해 내년에도 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TF-BSI는 현재 대비 내년도 종합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으로,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내년도 1분기에 대한 전망 지수는 74.5로, 응답 기업은 이자 비용 수준 증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각종 금융 지원 대책과 기업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가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보다 세심한 정책 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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