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태영건설에 직접 대출 7200억…"PF우발채무 주시"

김남이 기자, 김도엽 기자 2023. 12.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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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은행권 차입규모가 7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경우 보증과 담보대출 등으로 이뤄져 워크아웃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PF대출은 태영건설 자회사에 대출 담보대출과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 대출로 구성돼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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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큰 PF대출 보증이나 담보 대출로 "영향 제한적"...태영건설이 보증 선 PF 영향에 촉각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원에 이른다. 내년 4분기까지 1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는 3조6027억 원에 육박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2023.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은행권 차입규모가 7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경우 보증과 담보대출 등으로 이뤄져 워크아웃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태영건설이 제출한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기준 태영건설의 장·단기 차입금은 총 2조1550억원이다. 장기차입금과 단기차입금이 각각 1조4942억원, 6608억원이다.

이중 국내 은행권에서 빌린 금액은 총 7243억원이다. PF대출 등을 포함해 산업은행이 200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KB국민은행 1600억원 △기업은행 997억원 △우리은행 720억원 △신한은행 636억원 △하나은행 619억원 순이다.

태영건설에 150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내준 국민은행은 대출 자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서를 100% 담보로 지급된 대출"이라며 "분양계약률이 95% 이상이라 워크아웃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대출규모가 큰 기업은행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PF대출은 태영건설 자회사에 대출 담보대출과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 대출로 구성돼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PF 사업장이다. 은행권은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PF 사업장의 영향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달 말 기준 PF우발채무가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미착공하거나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분양된 현장은 HUG가 100% 보증해주지만 과거에는 80%만 보증해준 곳도 있다"며 "현재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사업장의 규모와 보증 상황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충당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신용평가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태영건설 대출채권에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수 있어서다. 은행권은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등급과 채권 회수 가능성에 따라 추가 충당금을 설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 회의가 열리고, 태영건설이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인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은행권은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다른 건설사에도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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