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쌍특검 상정 앞두고 "국민 압도적 지지…與 함께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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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쌍특검이라 불리는)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있기 때문에 여당도 이 법안 통과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법 처리는 더 이상 시비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는 쌍특검 법안이 안건으로 자동 상정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한 악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만든 것은 정부·여당"이라며 "특검법 논의는 2022년 9월부터 시작됐고, 여당의 반대로 2023년 4월에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작 처리했으면 이미 마무리될 사안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당에서 '야당이 특검 추천·결정을 하고, 수사를 생중계하도록 한 것은 독소조항'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당 추천권 배제와 상시브리핑 조항은 국정농단 특검, 드루킹 특검 때도 동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적극 참여하고 주도했던 국정농단 특검팀은 정례브리핑을 아주 잘했다"며 "본인이 했던 것을 다 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치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문성도,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부적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본인 스스로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이 없다고 시인하고 있는데 이것은 방통위원장 및 위원은 방송·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또 후보자는 방통위 설립 취지를 무시한 채 2인 체제 운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BBK 사건에 면죄부를 주고 도리어 면죄부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훈장 받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사람"이라며 "잡아야 할 사람은 봐준 정치 검사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무능하고 전문성 없는 사람을 지명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