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 클 것" 촉각 곤두세우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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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태영건설은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돌기 전부터 지방사업장 수주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왔다"고 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특정 건설사 문제가 아니라 금융·건설업계 전반의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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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도 “대출심사 강화될 듯” 우려
금융위·국토부·기재부 합동 브리핑 예정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은 수일 전부터 알려졌음에도 막상 현실화 되자, 건설업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경색되면서 제 2의 ‘레고랜드’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돈다.
태영건설은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임박한 배경에는 PF 대출이 있다. 당장 오는 28일과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의 PF 대출을 연장해야 한다. 다음 달 초에도 만기가 다가오는 PF 대출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개발 PF잔액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또 태영건설이 PF 보증을 선 사업장의 절반 가까이는 미착공·분양 전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태영건설은 고스란히 그 빚을 떠안아야 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중견·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이나 건설사 보증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차환이 어려워 진다는 얘기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금융권은 여파를 생각해서 채권회수 등을 보수적으로 할 테니, 중소·중견 건설사의 경우에는 사업을 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돌기 전부터 지방사업장 수주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왔다”고 했다.
대형건설사라고 해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특정 건설사 문제가 아니라 금융·건설업계 전반의 문제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일주일짜리 단기 기업어음을 연 30%로 조달하려고 시도했음에도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이 됐던 터라 단기간에 대주단에서 자금회수에 들어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심사가 더욱 깐깐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서울청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장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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