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한국, K-방산 수출 금융지원 없었다"

이소현 2023. 12.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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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교체와 맞물려 전임 정부에서 맺은 'K-방산' 수출 계약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폴란드 새 연립정부의 수장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융자금(loan)이 없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폴란드가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지만, 계약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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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새 연립정부 투스크 총리 기자회견
"K-방산 계약 재검토할 것이지만, 지속할 것"
“계약 중 일부 수정할 것 없기를 바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폴란드 정권교체와 맞물려 전임 정부에서 맺은 ‘K-방산’ 수출 계약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폴란드 새 연립정부의 수장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융자금(loan)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폴란드 새 정부는 여전히 계약을 지속하길 희망한다고도 강조했다.

도날드 투스크 신임 폴란드 총리(사진=로이터)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한국과 체결한 방산 계약과 관련해 무기 거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폴란드에 대한 한국의 융자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무기) 구매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 구매의 상당 부분은 한국이 제공하기로 한 융자금(laon)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융자금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국내 방산업계와 폴란드 간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정부의 금융보증 지원 문제가 풀리지 않아 지연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슈에 자금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기 수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폴란드가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지만, 계약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계약 중 그중 일부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군대를 증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 무기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작년 기준 K-방산 전체 수출 계약 체결액은 173억달러로 이 가운데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절대적이었다. 올 들어서는 최근 폴란드 총선 이후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152문 등을 수출하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드에서 정권 교체 후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 연합의 유력 정치인인 시몬 호워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이 지난 11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전 정부가 총선 이후 체결한 계약을 무효로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한국 방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후 투스크 총리가 지난 12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한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불안감은 다소 잦아들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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