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산은, 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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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자협의회 소집에 나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태영건설에 대출을 실행한 금융기관들이 모인 채권자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에 따른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신청 당일에 산업은행이 채권단협의회 소집을 통지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빠르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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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14일 이내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
금융 당국, 긴급 대응 회의 개최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자협의회 소집에 나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태영건설에 대출을 실행한 금융기관들이 모인 채권자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에 따른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8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통보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오전 중 채권단협의회를 구성을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시공능력평가 16위인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은 이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만기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금융채무 및 PF보증채무의 강제적 조정 없이는 현 위기상황의 타개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기촉법상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협의회는 통상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14일 이내 소집된다. 채권단은 소집통지를 받은 날부터 1차 협의회를 개최하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태영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신청 당일에 산업은행이 채권단협의회 소집을 통지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빠르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은 금융채권자 75% 이상이 찬성해야 개시될 수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1개월 부여한다. 최대 4개월까지 소요되는 실사를 거칠 수 있어 채권행사 유예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제1차 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또,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한 채권자 설명회를 내년 1월 3일 개최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은 기업개선계획을 작성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의 사재 출연, 보유 지분 담보 제출 여부 등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 이내 자구책을 의결하고, 의결 이후에는 1개월 이내에 기업개선계획을 약정해야 한다.
채권단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으로 구성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포함된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에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을 대출하며 가장 큰 PF 대출을 실행했다. 이외에도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2금융권에서도 신협중앙회(397억원), 용인중앙새마을금고(359억원), 성남중앙새마을금고(334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한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다수의 다양한 PF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영위하는 특성상 PF대주단을 비롯한 보증채권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은 물론 금융채권자와 PF대주단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통해 태영건설이 정상적인 영업을 수행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주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모든 이해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태영건설 이후 중소 건설사 도산을 막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11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 회의를 개최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PF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칙에 따라 리스크를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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