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제1경 '삼척 죽서루' 국보 승격…"지역 자부심 높여"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12.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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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의 대표적 문화재인 죽서루가 지역사회의 염원 속에 드디어 국보로 승격됐다.

28일 삼척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삼척 죽서루을 국보로 최종 지정 고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삼척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해 문화재 지정 연구용역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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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문화재청, 죽서루 국보 최종 지정 고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번째 국보
삼척 죽서루.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의 대표적 문화재인 죽서루가 지역사회의 염원 속에 드디어 국보로 승격됐다.

28일 삼척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삼척 죽서루을 국보로 최종 지정 고시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죽서루의 역사적·문화적·건축적·건축사적·경관적 측면에서 탁월한 가치성을 인정해 지난 10월 27일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삼척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제1경으로 자연주의 건축의 백미(白眉)로 평가되고 있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또한 창건 및 중건 기록과 문학·회화 작품이 다수 있는 역사적 가치, 건축물의 수리 등 변화과정 기록이 잘 보존돼 기록적으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삼척 죽서루. 삼척시 제공


이와 함께 누정의 다양한 문화성과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 자연과 인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건축적·경관적 가치 등이 높이 평가됐다.

삼척 죽서루가 처음 세워진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알려지지 않지만, 고려시대 문인인 김극기가 죽서루에 올라 지은 시가 전해지는 것으로 볼때 늦어도 12세기 쯤에는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선 태종 3년(1403)에 중건된 이후 중종 25년(1530)에 남측, 정조 12년(1788)에 북측을 증축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都護府) 객사(客舍)인 진주관의 부속 건물로 2층 누각의 정자로, 오십천변 절벽 위 자연 암반을 그대로 사용하는 그렝이 공법을 다른 건축물에 비해 많이 사용한 것이 큰 특징이다.

삼척 죽서루. 삼척시 제공


앞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삼척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해 문화재 지정 연구용역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2021년 12월에는 삼척도호부 관아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삼척 죽서루가 관아의 부속 건물로서의 완전성을 갖췄다.

이 과정에서 죽서루의 국보 승격 당위성과 국보 지정 가치성을 재확인하였으며 지난해 강원도의 사전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올해 3월에 죽서루 현지실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시는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3만 6천 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문화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국보 승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죽서루 경내에서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이승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죽서루 답사 프로그램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삼척시가 죽서루 국보 승격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개최한 모습. 삼척시 제공


이를 통해 죽서루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창조해 죽서루를 시민을 위한 문화 공연과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왔다.

이번 삼척 죽서루 국보 지정으로 강원특별자치도는 13번째 국보를 가지게 됐다. 건축물로서는 1962년 지정된 강릉 임영관 삼문 이후 60년 만에 지정됐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탄생한 첫 번째 국보이자 관동팔경 중 유일한 국보 문화재가 됐다.

시는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2시 삼척 죽서루 경내에서 기관단체장가 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경과보고와 지정서 전달, 표지석 제막, 장사익의 축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앞으로 죽서루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삼척시민들의 문화적·지역적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죽서루를 역사와 문화가 늘 함께 하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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