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서울의 봄’ 쌍끌이 흥행, 역사가 한국영화 살렸다

김하영 기자 2023. 12.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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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왼쪽), ‘서울의 봄’ 포스터. 각 배급사 갈무리



영화 ‘서울의 봄’ 흥행세가 꺽이지 않은 가운데 ‘노량: 죽음의 바다’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지난 27일 전국 일일 관객수 17만983명을 동원하며 8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수 253만 7,978명이다.

‘서울의 봄’ 역시 이날 13만 9,573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100만 3170명을 달성했다. 해당 영화를 아우르는 숫자인 1,212만명 관객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역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김윤석)의 최후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충실함, 디테일함 등을 추가해 역사가 가진 웅장함을 더욱더 배가된 것. 이에 사람들은 역사의식을 가진 해당 영화들을 보기 위해 극장가로 모이는 중이다. 따라서 팬데믹 이후 차갑게 웃풍이 돌던 한국 극장가도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봄’ 같은 경우, 올해 국내 영화로는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도달한 것은 물론 북미에서도 폭발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랜 시간 북미에서 사라졌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타오르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80년대를 살아온 40대~6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울의 봄’에 대한 북미 현지인들의 관심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고자 하는 한인 1.5세에서 2세까지 확산하는 중이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은 실시간 예매율 부문에서도 각각 35.7%와 30.1%에 달하는 수치를 나타내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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