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석탄공사 사장,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총선 출마설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정부와 석탄공사에 따르면 원 사장은 지난 22일 임직원에게 사의를 밝힌 뒤 출근하지 않고 있다. 25일에는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원 사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인 2021년 11월 취임해 아직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태다.
산업부는 원 사장이 현재 직무와 관련해 기소된 상태여서 규정상 법원의 1심 판결 전까지는 사표 수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작년 9월 발생한 태백 장성광업소 근무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공기업 사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은 원 사장이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정상 원 사장의 사표가 수리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원 사장에게 이 같은 법률적 상황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안팎에서는 원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 사장은 오는 30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출판 기념회는 정치자금법상 금액 한도와 모금 액수에 제한이 없고, 내역 공개나 과세 의무도 없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출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원 사장은 지난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 장관은 지난 9월 취임해 재임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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