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아니었다면 야마모토는 SF 자이언츠와 계약했을 것” [현장메모]

문상열 2023. 12.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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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이 공식화됐다.

LA 다저스는 28일 다저스타디움 외야 센터필드 플라자에서 야마모토의 입단 기자 회견을 가졌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흥분되고 관중이 꽉 찬 다저스타디움에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울프 에이전트는 야마모토의 다저스행 굳히기에 오타니의 영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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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다저스타디움 센터필드 플라자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하며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왼쪽 LA 다저스 사장 스탠 캐스텐. LA|USA TODAY연합뉴스


[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이 공식화됐다.

LA 다저스는 28일 다저스타디움 외야 센터필드 플라자에서 야마모토의 입단 기자 회견을 가졌다. 기자실이 비좁아 야외 장소에서 이벤트처럼 입단식을 가질 정도로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3분의 2가 일본 기자들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오전 계약을 공식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오후로 잡았다. 현지 시간 오후 3시.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의 라이브 프로그램에 맞춘 시간이다.

지난 15일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 계약으로 입단식을 치른 오타니 쇼헤이의 취재진보다는 숫자가 적었다. 오타니 입단식에는 300여명의 취재진이었다.

오타니 입단식에는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 회장 마크 월터(사실상 구단주)와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구단을 대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두 수뇌부가 빠졌다. 스탠 캐스텐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참석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흥분되고 관중이 꽉 찬 다저스타디움에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야마모토도 이정후처럼 자기 소개는 떠듬떠듬 영어로 했다. 등번호는 예전 마에다 켄타가 사용했던 18번. 국내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18번은 투수의 상징 등번호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은 30분 정도로 끝났다. 이후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브랜든 곰스 GM에게 야마모토와 2024시즌에 대비한 질문을 따로 가졌다.

일본 기자들의 관심을 끈 취재원은 야마모토의 기록적인 연봉 계약을 끌어낸 에이전트 조엘 울프였다. 야마모토는 입단식에서 울프 에이전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울프는 단상에 앉지 않고 단하 좌석에 자리 잡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프리에이전트 최고액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끌어낸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울프는 12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했다. “보통 슈퍼스타 FA 계약을 할 경우 도중에 포기하는 구단이 나온다. 말경주처럼 모두 완주했다. 끝까지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여 매우 힘든 협상이었다. 야마모토는 특별한 선수다. 뉴욕의 두 구단 협상도 복잡하고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야마모토는 구단을 방문하면서 이를 즐겼다.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는 오사카와 비슷하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만약 다저스가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SF 자이언츠와 계약했을 것이다”라고 숨은 얘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타니, 야마모토는 특별한 선수다. 여러분(일본 기자)과 일본의 팬들은 이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며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울프 에이전트는 야마모토의 다저스행 굳히기에 오타니의 영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기자들도 야마모토에 이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협상하고 있을 때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오타니가 너무 환대를 해줬다. WBC 대회에서 함께 뛴 적도 있지만 마치 동료 같았다”고 했다.

울프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된 타일러 글래스노와 야마모토의 에이전트다. “글래스노가 에이스가 될 것으로 본다. 두 투수의 2024시즌 활약이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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