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줄었지만 '기관사칭형' 범죄는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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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총 3천402건을 적발해 3천797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최근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늘어나는데 일반적인 국민이 형사 절차에 밝지 못한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피해가 잦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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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총 3천402건을 적발해 3천797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과 협업해 고액 현금 인출자를 대상으로 피싱 피해 여부를 확인해 범죄를 막은 것은 총 415건으로, 이를 통해 89억원이 피싱 조직에 송금되는 것을 예방했다.
경찰은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전년에 비해 18% 줄었지만, 기관을 사칭한 형태의 사기 범행은 1천71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328건에 비해 28% 늘어났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가장한 형태다. 본인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니 공범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지정된 안전 계좌로 돈을 입금하라는 등의 방식이다.
피싱범들은 가짜 신분증과 공문을 보내며 실제 직원의 이름을 도용하며, 고압적 목소리로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주변인과의 상담도 차단한다.
또 다른 유형은 대출 사기형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유혹한 뒤 "24시간 이내에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돈을 건네받는 방식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최근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늘어나는데 일반적인 국민이 형사 절차에 밝지 못한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피해가 잦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전화는 무조건 사기라고 생각하고, 낯선 문자메시지도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며 "휴대전화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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