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시청자 69%, 앱·웹 통해 상품 구매"

변휘 기자 2023. 12.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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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시청자 69%가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8일 주최한 '홈쇼핑-유료방송 분쟁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 설명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윤재 한국외대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홈쇼핑사들이 최근 방송 대신 인터넷·모바일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송출수수료의 합리적 산정을 위해선 새로운 매출액 집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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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시청자 69%가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8일 주최한 '홈쇼핑-유료방송 분쟁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 설명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윤재 한국외대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홈쇼핑사들이 최근 방송 대신 인터넷·모바일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송출수수료의 합리적 산정을 위해선 새로운 매출액 집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홈쇼핑은 상품공급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의 방송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판매 금액에 대비해 유료방송사에 송출수수료를 지불해왔다. 이에 따라 홈쇼핑사들이 송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가운데 수수료 산정에서 인터넷·모바일 매출이 고려돼야 한다는 게 케이블TV(SO) 업계의 요구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시청 후 방송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사별 50명씩 표집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장 최근에 구매한 제품 서비스군에 대한 결제 합계 350건 중 약 110건(약 31%)만 '전화상담 혹은 ARS로 결제'했고 240건(약 69%)은 '모바일앱·인터넷사이트·카카오톡으로 결제했다'고 답변을 얻었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방송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해 결제방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TV홈쇼핑방송 7개 채널 1341개의 방송 꼭지, 총 6만8428분을 모니터링 한 결과, 노출된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 유형은 QR코드, 카드할인 배너 등 총 11개였다. 특히 모든 방송 꼭지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 유형이 등장했고 △QR코드는 방송 화면에 87.1%(1168회) ·즉시 할인, 할인 쿠폰, 적립금 배너는 80.7%(1,082회) 노출된 것으로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월 발표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서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하도록 했을 뿐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인터넷·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공신력 있는 송출수수료 기준 마련을 통해 사업자 간 협상에서 분쟁 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께 발제자로 나선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인터넷·모바일 매출 중 어디까지를 유료방송 채널과 연동된 매출로 볼지에 대한 기준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홈쇼핑사가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로는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재승인 부관조건에 가이드라인 준수 및 합리적인 산정 기준에 의한 송출수수료 협상 이행 강제성을 부과해 불공정한 협상 수단이 남용되지 않고 합리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지행위 유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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