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가는 해’와 ‘오는 해’ 모두 볼 수 있는 곳 있다
‘해넘이·해맞이 축제’ 개최
서해에 가면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모두 볼 수 있는 명소가 있다. 충남 서천 마량진항(마량포구)과 당진 왜목마을이 그런 곳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진항은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지형의 끄트머리에 있어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다. 이곳의 올해 마지막 일몰 시각은 31일 오후 5시 28분, 새해 첫 일출 시각은 2024년 1월 1일 오전 7시 44분이다.
28일 서천군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마량진항에서는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소원 패 달기, 고구마·가래떡 구워 먹기 등을 해 볼 수 있고, 초청 가수와 지역 동아리 공연도 준비됐다. 떡국 나눔, 새해맞이 불꽃 쇼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인근에는 5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를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도 있다.
서해 최북단인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도 해넘이와 해맞이가 모두 가능한 곳이다. 바다를 동서로 양분하면서 서해로 가늘고 길게 뻗어 나간 특이한 지형 덕분이다. 30m에 이르는 높이로 바다에 설치된 조형물인 ‘새빛왜목’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왜목마을의 31일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26분, 새해 1월 1일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이곳에서도 ‘해넘이 해맞이 소원제’가 열려 31일 오후 7시부터 가훈 써주기, 희망엽서 쓰기, 전통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11시 55분부터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월 1일 오전 7시부터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떡국을 나눠 먹는 시간이 마련된다.
당진시는 이번 행사에 약 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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