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잘 가라" 불길 속 딸 살리고 숨진 아빠 눈물의 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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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어린 딸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박모씨(33)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을 앞두고 오전 8시쯤 시작한 고별식에는 박씨의 가족과 친지, 친구 등 50여명이 참석해 빈소 복도를 가득 채웠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노원구의 장례식장에서도 같은 화재로 숨진 임모씨(38)의 발인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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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화재로 2명 사망 30명 부상…관련자 곧 소환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어린 딸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박모씨(33)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을 앞두고 오전 8시쯤 시작한 고별식에는 박씨의 가족과 친지, 친구 등 50여명이 참석해 빈소 복도를 가득 채웠다. 상상도 할 수 없던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은 허망한 듯 빈소를 오가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유족은 박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곡을 불렀다. 관을 운구차로 옮기자 가족과 지인들은 눈물을 쏟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노원구의 장례식장에서도 같은 화재로 숨진 임모씨(38)의 발인식이 열렸다. 화재의 최초 신고자이기도 한 임씨는 가족을 모두 대피시켰으나 자신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앞서 25일 오전 4시57분쯤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4층 주민 박씨와 10층 주민 임씨가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26일 현장 합동감식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 등을 발견한 경찰은 주민 과실로 불이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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