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물질 99% 제거'…수원시, 하수슬러지처리장 악취 없앴다

최대호 기자 2023. 12.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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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수원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 새로운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또 시설물 내부 잔류 악취물질을 처리하는 공간탈취시설도 설치해 악취방지시설의 효율이 높아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규 악취방지시설 시운전이 시작돼 오랜 기간 악취로 불편을 겪으신 인근 화성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운전으로 최적의 운영 조건을 확인하고,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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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원 들여 새 악취방지시설 설치·시운전 시작
수원시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 설치된 신규 악취방지시설.(수원시제공)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수원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 새로운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악취방지시설 가동으로 인근 지역의 악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수원 공공하수처리장(화성시 태안로 263) 인근에서 악취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지난 2021년 악취기술진단 용역을 진행해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했고, 민간투자사가 지난해 3~9월 1차로 개선 공사를 했다.

2022년 160건에 달했던 악취 민원은 1차 개선 공사 후인 2023년에 3건으로 감소했다. 시는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신규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는 2차 개선 공사를 했고, 지난 11일 시운전을 시작했다.

신규 악취방지시설 시운전 후 측정한 악취배출농도는 배출허용기준(배출기 기준 300배 이하)의 절반 이하인 144배 이하로 떨어졌다.

악취물질을 완전히 태워버리는 RTO(축열식 연소시설)가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축열식 연소시설은 기존 악취방지시설에서 약품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비수용성 물질을 태워 악취를 제거하는 설비다. 수용성 악취물질뿐 아니라 비수용성 악취물질도 99.9% 제거할 수 있다. 또 시설물 내부 잔류 악취물질을 처리하는 공간탈취시설도 설치해 악취방지시설의 효율이 높아졌다.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관계자들은 "설비점검을 할 때 항상 느껴졌던 악취가 사라져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2010년 화성시 송산동에 설치된 수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하루 585톤의 하수슬러지를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처리하는 최종시설로 민간 투자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화성시가 2019년부터 배출허용기준을 강화(배출구 기준 500배 이하→300배 이하, 부지 경계선 15배 이하→10배 이하)하고, 부지 인근에 대형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면서 악취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규 악취방지시설 시운전이 시작돼 오랜 기간 악취로 불편을 겪으신 인근 화성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운전으로 최적의 운영 조건을 확인하고,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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