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난민 캠프 공격 강화로 주민들 대피할 곳 몰라 방황 [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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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중부의 난민 캠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투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인구 과밀 지대로 대피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시작 이래 난민 캠프를 여러 차례 공격해왔다.
이번 주 초 마가지 난민 캠프 인근을 공격한 이스라엘군은 27일 베레이즈 및 누사이라트 난민 캠프 주민들에게 가자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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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거주자 피신 명령에 주민들 안전 지대 못 찾아 어려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중부의 난민 캠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투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인구 과밀 지대로 대피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시작 이래 난민 캠프를 여러 차례 공격해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총참모장은 이번 주 “전쟁이 몇 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말해 하마스 제거가 쉽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번 주 초 마가지 난민 캠프 인근을 공격한 이스라엘군은 27일 베레이즈 및 누사이라트 난민 캠프 주민들에게 가자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데이르 알발라에서도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27일 오전 4시간 동안만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전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다음에 어디를 공격할지 알지 못하는 많은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도록 지정한 곳 이외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다.
누사이라트 난민 캠프 거주자 오사마 후마이드(35)sms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가 사는 곳은 이스라엘군이 피신 명령을 내린 곳이 아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 피신을 명령한 뒤 피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 지역으로 지정한 데이르 알발라는 이미 피난민들이 과밀한 상태다. 후마이드는 “알누사이라트나 알마가지 주민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마가지에서 피난한 6인 가족의 가장 알리 가지는 마가지 주민들이 폭격에 떨고 있지만 주민들은 어느 지역에 피난 명령이 내려져 있는 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도로가 차단돼 갈 수 있는 곳이 어딘 지도 모른다”고 했다.
가자 지구 주민 전체의 85%에 달하는 190만 여명이 난민이 된 상태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상당수가 여러 차례 피난 지역을 옮겨 다녔다.
이스라엘은 전쟁 피해자를 줄이라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른 전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이래 이스라엘군 12명이 전사해 이스라엘군의 전체 전사자가 16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870명에 달한다.
가자 지구의 난민 캠프는 전 세계 다른 지역의 난민 캠프와 달리 전혀 안전하지 않다. 텐트가 설치된 지역이 아니며 1948년 중동 전쟁 때 이스라엘이 추방한 25만 명~75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다. 가자 지구 전체 주민의 4명 가운데 3명에 달하는 170만 명이 나라를 잃은 난민으로 등록돼 있다.
가자 지구 내 8곳의 난민 캠프는 영구 거주지로 변했고 전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아파트, 상점, 시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좁은 골목길이 나 있는 곳이다. 지난 수십 년 가자 지구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프가 무한정 확대돼 왔다.
캠프의 많은 건물들이 부실하며 전쟁 시작 전에도 주민들의 95%가 수도 공급을 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2007년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 지구를 봉쇄하면서 상황이 한층 악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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