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유령 자회사' 로사리오 흡수합병…자본 확충? 회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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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가공식품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영위했던 자회사 '로사리오(옛 인벤터스)'를 최근 흡수합병했다.
올해 큐텐에 인수된 뒤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인 위메프가 자산 확충을 통한 재무상태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위메프 관계자는 "본사의 운영 정책이나 사업 방향이 바뀌면서 PB가 사라지고 (로사리오) 관련 매출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분배했던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흡수합병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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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중단 ‘페이퍼 컴퍼니’ 상태…남은 자산은 13억원 수준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위메프가 가공식품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영위했던 자회사 ‘로사리오(옛 인벤터스)’를 최근 흡수합병했다. 올해 큐텐에 인수된 뒤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인 위메프가 자산 확충을 통한 재무상태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위메프는 지난달 ‘로사리오’를 흡수합병했다. ‘로사리오’는 과거 위메프가 외형 확장을 위해 설립한 가공식품 제조 자회사다. 최근에는 사업을 하지 않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 상태였다. ‘로사리오’를 흡수합병한 이유는 남은 자산을 이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로사리오는 4년 만에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로사리오’는 위메프의 야심이 담긴 회사였다. 위메프는 1세대 e-커머스(전자상거래)로 출발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2019년 인벤터스를 비롯해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몽류당’, 화장품 회사 ‘티아이오’ 등 자회사 8곳을 동시에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인벤터스’는 2020년 아이슬란드식 요거트 브랜드 ‘리틀리케’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해외 브랜드가 ‘인벤터스’에 디자인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뒤 리틀리케 요거트의 판매를 중단하는 악재에 직면했다. ‘로사리오’로 사명을 바꾼 ‘인벤터스’는 그 이후 매출 없이 사실상 서류만 남은 유령 회사가 됐다. 작년 말 기준 ‘로사리오’의 자산은 13억원 규모다. 매출은 없었고, 당기순손실만 300만원 수준이었다.
이번 ‘로사리오’ 흡수합병을 두고 일각에서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위메프가 최대한 자산을 끌어모으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올해 큐텐에 인수된 위메프가 새출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위메프는 매년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최근 5년간 영업손실도 꾸준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390억원, 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5억원, 2022년 539억원이었다. 5년간 누적 적자는 2564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메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의 자본총계는 2020년 -500억원, 2021년 -881억원에서 지난해 -1441억7000만원으로 매년 악화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물 달라졌다. 지난 4월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기업 큐텐에 인수되면서 인도·동남아시아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기준 해외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64%, 구매 고객은 45% 증가했다. 큐텐의 물류 전문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진행한 ‘W프라임’ 입점 셀러(판매자) 수도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41% 늘었다. 해외 서비스 ‘글로벌W프라임’ 거래액은 81% 급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본사의 운영 정책이나 사업 방향이 바뀌면서 PB가 사라지고 (로사리오) 관련 매출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분배했던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흡수합병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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