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야외에서 '이 운동'은 사망 위험 높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동은 강도에 따라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중등도' 운동과 격렬한 달리기 등 숨이 헐떡일 정도의 '고강도' 운동으로 나뉜다.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의 노인이 중등도 운동 비중을 10% 높이면 사망 위험률이 4.8% 감소했지만, 고강도 운동 비중을 같은 정도로 올리면 사망 위험률이 4.9%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강도에 따라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중등도' 운동과 격렬한 달리기 등 숨이 헐떡일 정도의 '고강도' 운동으로 나뉜다. 흔히 미세먼지가 있는 날 호흡기와 심혈관계 건강을 위해 외출은 물론 야외운동도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같은 미세먼지 농도에서도 '운동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 박한진 강사,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세먼지 농도와 노인의 운동 강도의 관계를 조사했더니 미세먼지가 저농도일 때 중등도·고강도 운동 모두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고농도일 때 중등도 운동은 사망 위험률이 줄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의학술지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 호에 실렸다.
전문의들은 대기 질 지수가 나빠지면 야외운동을 제한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호흡기 등에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정도의 대기 질이라 하더라도 운동 강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2009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회당 최소 30분 이상의 신체 운동을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8만1326명을 대상으로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와 운동 강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세제곱마이크로미터,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전국 상위 10% 기준) 이하인 저농도 지역에서 중등도·고강도 운동은 모두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노인의 전체 운동량 가운데 중등도 운동 비중이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률이 2.3% 감소했고, 고강도 운동의 비중이 10% 증가하면 2.8% 줄었다.
반면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 이상일 때는 운동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률이 차이를 보였다.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의 노인이 중등도 운동 비중을 10% 높이면 사망 위험률이 4.8% 감소했지만, 고강도 운동 비중을 같은 정도로 올리면 사망 위험률이 4.9%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정보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야외운동을 지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 질이 나쁜 상황에서의 고강도 운동은 실내에서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조진웅, 몸 못 가눠 부축…영정사진 이선균 미소에 오열한 동료들 - 머니투데이
- 마네킹 속옷 벗겨져 CCTV 봤더니…남성 무리의 눈 의심케 한 행동 - 머니투데이
- 사람잡는 유튜브 몰카…빙판길 만들어 넘어지는 사람들 찍었다 - 머니투데이
- "84년생 OOO"…'췌장암 사망' 최성희씨 괴롭힌 상간녀 신상 폭로 - 머니투데이
- '롤스로이스男' 마약 준 의사 휴대폰엔…잠든 女환자들 '성폭행 몰카'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탈모 보험 있나요"…모발 이식 고백한 걸그룹 멤버, 왜?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시진핑과 2년만에 한중 정상회담…한미일 정상회의도 개최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