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진 또 붕괴 로메로, 5주 OUT...퇴장 징계+부상으로 시즌 절반 날린다

신인섭 기자 2023. 12.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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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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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에 악재가 발생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센터백 로메로를 최대 5주 동안 잃게 될 것이라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했다. 로메로는 에버턴과의 2-1 승리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영국 '가디언'도 "로메로는 지난 24일 열린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하프타임 이후 교체됐다. 스캔 결과 최악의 두려움이 확인됐다. 로매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5주 동안 결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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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라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로메로의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의 상태가 별로다. 그는 스캔을 받았는데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 아마 4~5주 이탈을 예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아쉬움을 삼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확실히 그를 잃어서 실망스럽다. 우리는 분명히 그가 징계를 받았을 때 그리워했다. 이제 그가 다시 돌아왔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지만 분명히 우리는 꽤 많은 시간 그를 놓치게 됐다. 하지만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 시간을 앞당길 수도 없다. 아직 12월이다"라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다. 로메로는 올 시즌 미키 판 더 펜과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빠른 상황 판단과 후방에서 볼 조율, 패스, 일대일 수비, 라인 컨트롤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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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종종 나오는 위험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로메로는 지난 11월 열린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로메로는 같은 국가 소속인 엔조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향해 깊은 태클을 가했다. 결국 비디도 판독(VAR) 결과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빠진 상황에 판 더 펜까지 부상으로 잃으며 수비가 무너졌다. 로메로가 징계를 받은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잃기까지 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메로는 토트넘 입단 이후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미 4번의 퇴장을 받은 바 있다. 로메로는 지난 10일 개인 SNS를 통해 "바로잡고, 배우고,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린다. 항상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토트넘은 항상 함께한다"라며 반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심으로 뉘우쳤는지 이번 태클을 보면 의심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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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치지 못했다. 로메로는 지난 11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또 한차례 위험한 반칙을 범했다. 후반 35분 로메로가 칼럼 윌슨의 발목을 밟았다. 상당히 깊은 태클이었기 때문에 뉴캐슬 선수들은 흥분했고, 손흥민이 직접 선수들을 말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였다.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경고를 꺼내는데 그쳤다. 카바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을 했다. '심각한 반칙' 여부를 체크했다. 하지만 판정의 번복은 없었다. 

이를 두고 게리 네빌은 분노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서 "솔직히 화가 났다. 정말 화가 났다. 언뜻 보면 레드카드인 것 같다. 로메로는 미쳤다. 그는 항상 태클을 해야 한다. 속도를 늦추는 것은 그의 머리 속에 없다. 내 입장으로선 레드카드다. 그는 공을 넘어 발목까지 직진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레드냅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정말 끔찍하다. 이는 팀에 손해를 끼칠 뿐이다. 그는 늘 성급한 결정을 내린다. 부주장으로서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하루종일 레드카드다. 나는 그가 배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플레이어의 경우 길들일 수 없다"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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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는 물론 같은 팀 선수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다. 로메로가 퇴장 당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오랜 시간을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한 퇴장 징계로 빠지게 되면서 공백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로메로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또다시 결장하게 됐다. 로메로가 5주 뒤 복귀하게 된다면 1월 말에서 2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해당 기간 토트넘은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본머스, 번리(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를 상대한다.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애서 승리하게 된다면 4라운드 일정도 추가돼 최대 6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문제는 1월에 토트넘은 이미 3명의 선수가 이탈 예정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한동안 팀을 떠난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도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대회를 위해 이탈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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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아직은 새해 첫 경기(본머스전)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3명의 선수와 대화 중이다. 비수마는 일찍 떠날 것이다. 사르와 손흥민은 1월 초쯤이 될 것 같다. 아직 공식적인 확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다가올 브라이튼전부터 수비 라인업에 문제가 생겼다. 아직 판 더 펜이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1월 쯤 복귀할 것 같다. 번리와의 FA컵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는 이번 주에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 아니다. 이번 주말까지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보겠다. 부상 선수들이 팀 훈련을 함께 소화하면 우리는 언제 그들이 복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다. 확실히 그 마지막 단계에 있기 때문에 1월 중순엔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택지는 3가지다.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우거나 과거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빠졌을 때처럼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두 라인업 모두 문제가 있다. 우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선다면 상대 압박에 취약한 모습과 느린 속도로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경향이 있다. 에메르송이 나선다면 수비 조직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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