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이렇게 예방하세요 [weekend 헬스]
[파이낸셜뉴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다.
28일 의료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일상 생활 속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습진성 병변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소견이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부풀림 및 홍반이 관찰된다.
이를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코막힘 △눈의 결막충혈·눈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센터 홍수종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15~2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체질은 유전돼 가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체질을 가진 사람과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 건조한 피부, 악화요인에 민감한 피부 상태,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집 안 대기 상태와 집먼지 진드기 등 가정 환경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뿐만 아니라 환기 횟수가 줄어들면서 집 안 공기가 나빠져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피부 각질들이 발생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자주 긁어서 피부병변이 더 심해진다. 이때 피부의 과각화와 함께 피부 두터워짐, 균열, 상처, 진물 등의 소견을 동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생후 2개월~2세 사이에는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며 머리나 팔다리의 폄부위에도 병터가 발생한다. 주로 머리, 얼굴, 몸통이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2~10세 사이에 소아에서는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또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확진하는 단일 검사법은 없다. 검사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바늘로 찌르고 시약을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단자 검사를 비롯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특정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법 등 여러 가지가 시행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회피요법(원인·악화 인자를 피하기) △피부보습(피부를 촉촉하게 관리) △약물치료(가려움증과 염증치료) 등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치료에 대한 욕심으로 불필요한 약제를 장기간 투여, 검증되지 않은 방법 사용 등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도 소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졸림 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알맞게 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치료, 면역치료, 입원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펫을 치우고 실내에 화초, 화분, 털 인형 등을 놓지 않으며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매트리스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피부와 직접 닿은 의복은 면제품을 선택한다. 세탁할 때는 세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급격히 온도가 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열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먼저 방부제, 색소 등이 함유된 저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전후의 피부증상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대로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주고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바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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