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 폭주 예상 못했다”…예측 빗나간 증권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성문’ 눈길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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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는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 체력에 '고금리 장기화'가 상수가 되어버렸던 한 해였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2023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가 그토록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023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2.4~2.5%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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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해 증시는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 체력에 ‘고금리 장기화’가 상수가 되어버렸던 한 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이 견조할 수 있던 배경에는 ‘넘쳐나는 돈’이 꼽힌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폈지만, 막상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을 찾기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뜨거운 미국 경제’와 ‘차가운 중국 경제’ 사이에 한국 증시가 끼면서 증권가의 ‘상저하고’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이런 가운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가 업계에서 보기 드문 반성문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2023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가 그토록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023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2.4~2.5%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서 갇힌 흐름과 달리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2023년에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적 재정 지출 때문”이라고 했다. Fed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0%까지 가파르게 올렸지만, 바이든 정부가 보다 더 공격적으로 재정 부양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는 오히려 2022년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공표가 재정 확대에 대한 사전적 단서였다는데 이를 간과하면서 결정적 오판을 야기했다는 점도 짚었다. 김 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연준의 긴축 효과를 상쇄하는 공격적 재정지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글로벌 증시의 승자도 미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한파에 짓눌린 중국 경제에선 대형 부동산 업체인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를 예상치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전략을 담당하는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부양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는 바닥에서 점진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미국 금리 인상도 적정선에서는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렇지만 부동산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강했고, 미국 고금리는 오래 지속됐다”고 오판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에 대해 “3할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잘 치는 능력 뿐만 아니라, 나쁜 공에 배트를 내지 않는 자제력도 필요하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2023년 나의 실수’를 간행하는 이유”라고 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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