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같았다! 박지성 포르투갈전처럼 환상골 터뜨린 황희찬

심재희 기자 2023. 12.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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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28일 브렌트포드전 멀티골 폭발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 따돌리고 득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박지성 응원, 통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차니' 황희찬(27)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해버지' 박지성이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터뜨린 골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짠 울버햄턴의 원톱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우측 윙포워드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전반 13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황희찬이 1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의 치명적인 백패스를 가로 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라인을 따라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침투해 백패스를 끊어내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전반 28분에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을 터뜨렸다. 상대가 길게 클리어링 한 공을 토티 고메스가 헤더로 길게 끊었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팀이 다시 한번 강한 전방 압박을 걸며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골 장면은 박지성이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득점과 흡사했다. 방향과 거리 등은 달랐지만, 마무리 과정이 비슷했다. 멀리서 날아온 공을 잘 컨트롤 했고, 슈팅이 가능한 상황에서 공을 짧게 띄워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 하프발리로 간결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최근 박지성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럽 태극전사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황희찬도 만나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며 EPL 무대를 누빈 경험 등을 바탕으로 황희찬을 응원하고 선전을 바랐다. 황희찬이 박지성의 조언을 받은 뒤 박지성처럼 골을 넣어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울버햄턴은 이날 4-1 대승을 거뒀다.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를 2-1로 꺾은 데 이어 연승을 달렸다. 시즌 7승 4무 8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11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전반전 막판 허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으나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리그 10호골 고지를 정복하며 득점 순위 6위로 올라섰다. 브렌트포드는 4연패 늪에 빠지며 5승 4무 9패 승점 19로 14위로 처졌다.

[황희찬, 박지성(위 작은 네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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