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소·벤처기업 투자 확대한다... G-펀드 3178억 조성

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지난 2월 G-펀드 비전선포 및 협약식을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지역 중소·벤처기업 투자 육성을 위한 '경기도 G-펀드'가 올해 신규 조성액 3178억원을 돌파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스타트업, 스케일업, 경기북부 균형발전, 미래성장 4개 분야 펀딩을 통해 3178억원을 모았다. 당초 목표 1200억원에서 2.6배를 넘겼으며 단일 연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2026년까지 G-펀드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운용 중인 펀드와 올해 조성액을 합산하면 총 7880억원이며 G-펀드 목표액의 약 78%를 1년 6개월 만에 달성했다.

분야별 조성액을 보면 도내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 펀드(1~3호)는 올해 1370억원을 모았다. 도는 자금난을 겪는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펀드는 500억원이 조성됐다. 고성장 기업 대상으로 연구개발, 설비 확장 등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경기북부 균형발전 펀드는 300억원이 조성됐으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가 적은 북부 지역 기업을 지원한다.

경기도형 모펀드(경기산업육성투자기금)를 통한 미래성장펀드(1~3호)는 올해 1008억원이 조성됐다. 중점 전략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금난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벤처투자 위축에 대응해 경기도 새싹기업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펀드 투자를 통해 도내 기업에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기업 발굴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내년에도 최소 15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투자설명회, 1대1 투자상담, 투자 홍보활동(IR) 등 투자 활성화 지원을 강화해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 G-펀드 투자유치 방법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회펀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