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2023 결산⑩] 사상 초유의 위기 카카오…전면에 나선 김범수 '쇄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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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환골탈태'를 꾀한다.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범수 창업자는 1년 9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카카오는 준법과 재무, 인사까지 전방위적인 경영 쇄신에 주력하는 한편,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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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에서 물러났다가 1년 9개월 만에 전면에 나선 김범수…쇄신 고삐
새 리더십 예고하며 대표 전격 교체…조직 안정화, 성장 동력 확보 관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환골탈태'를 꾀한다.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범수 창업자는 1년 9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카카오는 준법과 재무, 인사까지 전방위적인 경영 쇄신에 주력하는 한편,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내우외환' 카카오…창업자 김범수 1년 9개월 만에 전면에
1년 9개월 전 이사회에서 사임하며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범수 창업자는 쇄신을 강조하며 전면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 계열사 구조조정, 재무 임원의 법인카드 논란 등 총체적 위기였다.
김 창업자는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경영회의를 지난 10월 말부터 올해 말까지 여덟 차례 열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쇄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재개한 임직원 간담회에서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각오로 쇄신하겠다"며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다.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과 내부 통제 강화에도 나선다. 외부 위원으로 이뤄진 '준법과 신뢰 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준법 경영 현황을 감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 리더십 예고 직후 대표 전격 교체…조직 쇄신·성장 동력 확보 과제
지난 11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김 창업자가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고강도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선임된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1년 6개월 만에 물러나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강도 높은 쇄신이 예고된 만큼 일각에서는 연초에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내년 3~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카카오 대표 교체가 본격적인 인격 쇄신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신아 신임 대표 체제에서 카카오는 안팎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앞서 지난 11월 15일 김 창업자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지며 당장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당분간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도 카카오로서는 큰 부담이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선임 전까지 쇄신 태스크포스(TF)를 맡아 쇄신의 방향성과 세부 과제들을 챙기며 조직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성장 동력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촉발한 주도권 경쟁에 카카오도 맞대응을 해왔다. 2018년부터 밴처캐피탈(VC)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로 경험을 쌓은 정 내정자는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조직 쇄신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주요 경영진의 구속으로 투자와 신사업 전략 공백이 불가피했던 속에서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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