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기대에도…12월 기업 체감 경기 부진 지속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경기 회복에도 기업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0을 기록했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로 나타낸 수치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돕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8월 67에서 9월(68), 10월(69), 11월(70)까지 석 달 연속 오른 뒤, 이번 달에는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타 기계·장비(+9p), 전자·영상·통신장비(+1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업황이 나빠지고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화학물질·제품(-6p)은 부진했습니다.

금속가공(-6p) 역시 전방산업인 건설 부문 경기 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중소기업(+1p)과 내수기업(+2p)은 상승했으나, 수출기업(-5p)은 하락했습니다.

대기업은 전월과 같았습니다.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