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술력, 현장에 답 있다”…‘포스코명장’ 24인 스토리 책으로 발간

포스코명장 24명 인터뷰 책으로 담아
김학동 부회장 “포스코 세계 최고 비결 녹였다” 추천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가진 것 없던 후발주자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데 일조한 명장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엮었습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추천사)

포스코가 사내 기술인 최고 영예로 꼽히는 포스코명장 24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 ‘포스코명장’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저서는 포스코명장에 최초로 선발된 손병락·조길동·권영국 명장부터 올해 새롭게 선발된 이영진·이선동 명장까지 다양한 명장들의 사례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냈다.

포스코명장 제도는 포스코에서 2015년부터 뛰어난 기술은 물론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인품까지 겸비한 탁월한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고 포상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매년 2~4명의 명장을 선발하고 있다. 명장으로 선발되면 특별 승진·포상금 5000만원·명예의전당 헌액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저서는 명장들이 각자 분야에서 선보인 ‘색다른 도전’과 후배들에 전하고픈 ‘당부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명장들은 입을 모아 “기술 혁신은 현장에서 출발하고 현장에서 완결된다”며 현장중시 철학을 내세웠다. 더불어 각각 분야에서 성취를 가능하게 한 힘은 ‘도전을 권하는 포스코 문화’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초의 명장 중 한명인 손병락 포항 EIC기술부 명장이 꼽힌다. 손 명장은 2000년 화재로 고장났던 포항 2열연공장의 조압연(RM) 전동기를 4일만에 수리해내 당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때 기기 상태를 점검한 일본 기술자들은 복구에만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주장했지만, 손 명장은 “몇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될 것 같다”며 직접 달려들어서 전동기를 정상화시켰다.

손 명장은 “한번 도전해보라는 포스코의 ‘도전정신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화”라면서 “당시 수리를 하겠다는 나를 믿어준 부장님 등 관리자의 결단도 도전정신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고한다.

저서에서는 후학양성의 중요성도 다뤘다. 이번 냉천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에서도 활약한 정규점 포항 EIC 기술부 명장의 사례가 그 중심에 있다. 정 명장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도 인재창조원에서 연 200시간씩을 후배 교육에 할애하고 있는 인물이다.

정 명장은 “주위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고 배우면서, 결국에 명장 반열에도 오를 수 있었다”면서 “명장으로서 인재창조원에 출강하면서 내가 배운 것들을 후배들에게 교육 하면서, 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출판사는 BMK, 공저자는 ‘포스코 50년사’를 써낸 한득춘 씨와 포스코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들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설명하고, 추가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제시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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