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에 대선후보 연상 단어 물었더니···트럼프는 ‘복수’, 바이든은 ‘···’

선명수 기자 2023. 12.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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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시 연상 단어’를 시각화한 이미지. JLP SNS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해 보이는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해 ‘재집권 시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집권 시 연상되는 이미지로 ‘복수’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없음’을 꼽은 유권자가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JL파트너스와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유권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각 후보가 재집권 시 무엇을 달성하길 원할지 한 단어로 묘사해 달라’고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없음(nothing)’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경제, 민주주의 순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집권 시 연상 이미지를 시각화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에는 평화, 권력, 돈, 평등, 트럼프, 안정성, 파괴, 인플레이션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적극 내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그의 선거 전략이 유권자에게 공약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연상 단어로 ‘복수’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권력, 독재 순이었다. 이밖에 경제, 미국, 독재자, 없음, 부패, 국경 등의 단어를 거론한 응답자도 있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하루는 독재하겠다”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 결과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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