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치열하고 다정했던 배우" 故이선균, 비보 이틀째 추모…오늘 입관식 엄수

최지예 2023. 12.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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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향년 48세 일기로 사망한 배우 이선균의 빈소에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보 이틀째, 많은 영화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진 가운데, 늦은 밤까지 영화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아내 전혜진과 고인의 두 형과 누나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비보 이틀째인 28일 오전까지 조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입관식이 엄수된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배우 최덕문으로 생전 이선균과 돈독한 사이였다. 영화 '킬링 로맨스'를 함께했던 이원석 감독이 빈소를 찾았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BA 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도 아내인 배우 손은서와 조문했다. 설경구, 유재명, 조정석, 조진웅 등이 빈소에 발걸음했다. 이중 조진웅과 조정석은 크게 슬퍼하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배우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성철, 배성우, 허광한 등이 밤늦게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창동, 정지영, 박찬욱, 이원석, 변성현, 변영주 등 생전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영화계 감독들도 조문했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영화계는 황망하고 먹먹하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우리에게 희로애락과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이선균 배우가 떠났다는 것이 슬프고 비통하고, 사건의 진실 공방을 떠나 한국영화계를 든든히 지켜왔던 멋진 배우를 잃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치열하고 다정했던 이선균을 기억하고 그가 연기했던 이 시대를 돌아보겠다. 삶을 연기할 줄 아는 세계적인 배우, 그가 획득한 이 화려한 칭호에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의 위로가 되지 못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선균은 지난 27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번개탄 1구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이선균의 사망을 확인한 경찰은 낮 12시께 이선균의 시신을 구급차에 실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영화·방송계 관계자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미정이다.

한편,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적지 않은 시간 무명 생활을 보내다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에 출연하며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고, 영화계로 영역을 넓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에서 개성 넘치고 실감나는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이선균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개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이선균은 2020년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는 '잠'(감독 유재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등 무려 2편의 주연작이 동시 초청됐다. 당시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 두 아들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지난 칸 영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배우 이선균 / 사진 = 텐아시아DB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로' 등 주연 출연작 개봉을 앞둔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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