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싸움이 부른 비극... 美서 누나에 총 쏜 14세 동생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다마커스(14)와 다르쿠스 콜리(15) 형제. 다마커스는 누나 아브리엘 볼드윈(23)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르쿠스는 다마커스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폭스13 뉴스 유튜브

성탄절 연휴 미국 플로리다의 한 가정집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형제간의 선물 논쟁이 총격으로 이어져 10개월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누나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사건을 담당한 밥 구알티에리 보안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4세 소년이 자신의 친누나를 쏘아 살해한 후, 친형에 의해 다시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형제인 다마커스(14)와 다르쿠스 콜리(15) 간의 말싸움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다마커스는 어머니, 형 다르쿠스, 누나 아브리엘 볼드윈(23)과 볼드윈의 6세‧10개월 자녀들과 함께 쇼핑에 나섰다. 쇼핑을 하던 도중 다마커스는 형과 “누가 무슨 선물을 받을지” “누구에게 돈이 더 쓰이는지” 등을 두고 말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말싸움은 가족들이 상점에서 나와 플로리다 라르고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이동하는 동안 계속됐다. 할머니 집에 도착한 직후, 다마커스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지하고 있던 총을 꺼낸 뒤 “형의 머리를 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형 다르쿠스는 “싸우고 싶지 않으니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삼촌과 누나 볼드윈도 나서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볼드윈은 다마커스에게 “그만둬라. 성탄절이지 않냐”고 말하며 만류했다. 사건은 그 직후 발생했다.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다마커스가 “누나와 조카를 쏘겠다”고 위협한 뒤, 실제로 누나의 가슴에 총을 쏜 것이다.

볼드윈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그의 품에 있던 10개월 된 아기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마커스의 범행 직후 형 다르쿠스도 자신의 총을 들고 나왔다. 다르쿠스는 동생의 배를 쏜 뒤, 총기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구알티에리 보안관은 다르쿠스가 친척집에서 체포됐으며, 범행 현장에서 총기 1정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동생 다마커스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구알티에리 보안관은 “사건에 이용된 다른 총기 1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 총기가 다른 범죄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총기 관련 법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했다.

검찰은 다마커스를 성인으로 간주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지 검토하고 있다. 형 다르쿠스는 1급 살인 미수 및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