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내년 자금사정 악화…"절반은 번 돈으로 이자도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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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들의 내년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12.7%→13.0%)거나 '어렵다'(45.9%→49.6%)고 답한 기업이 지난 3분기(9월) 조사 때보다 각각 0.3%포인트(p), 3.7%p 늘었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았다.
기업이 응답한 내년 연간 종합 자금 사정 지수(TF-BSI)는 76.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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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정부와 금융권의 세심한 정책 집행 필요"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수출 기업들의 내년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컸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무역업계 514개사를 대상으로 12월에 실시했다.
금리 동결과 인하 기대에도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빠듯했다.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12.7%→13.0%)거나 '어렵다'(45.9%→49.6%)고 답한 기업이 지난 3분기(9월) 조사 때보다 각각 0.3%포인트(p), 3.7%p 늘었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았다. 무협은 경기 침체 등으로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도 3개월 사이 51.5%에서 53.5%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 규모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일수록 고금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 기업들은 제1‧2금융권 대출(70.4%), 정책금융 이용(54.9%), 일상경비 축소(25.9%) 등을 택했다.
기업이 응답한 내년 연간 종합 자금 사정 지수(TF-BSI)는 76.8로 집계됐다. TF-BSI는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이다.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내년도 1분기에 대한 전망 지수는 74.5로, 응답 기업은 이자 비용 수준 증가(67.9)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각종 금융 지원 대책과 기업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가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보다 세심한 정책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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