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도쿄 때는 4명 꽉 채웠는데…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엔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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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5위 내 4명이 포진했던 한국 여자 골프가 1년 새 랭킹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내년에 열릴 파리 올림픽의 경우 연간 마지막 랭킹 기준으로는 한국 선수 3명이 나설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는 내년 6월말 세계랭킹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지난 2번의 올림픽에서 출전선수 4명을 채워 보내며 위용을 과시했던 한국 골프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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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양희영·30위 유해란…6월까지 시간 남아 있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5위 내 4명이 포진했던 한국 여자 골프가 1년 새 랭킹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4명의 엔트리를 꽉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한국시간) 2023년 마지막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발표됐다. 비시즌 중이기에 랭킹에 큰 변화는 없이 릴리아 부(미국)의 선두 수성으로 마감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 선수들이다. 한국은 고진영(28·솔레어)이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고, 김효주(28·롯데)가 7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선수가 연간 마지막 세계랭킹에서 5위 이내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무려 15년만의 일이다. 2008년 당시엔 6위 신지애(35·스리본드)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지난해만 해도 고진영이 5위를 지켰던 한국은 15년만에 '톱5'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한국은 올해 반등의 조짐을 보였으나 세계랭킹에선 그렇지 못했다.
연말 세계랭킹이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내년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은 세계랭킹에 따라 상위 60명에게 배분된다.
다만 국가별 출전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되는데, 3명 혹은 4명이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이 부활한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모두 4명의 엔트리를 채웠다. 그만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태극낭자군단'의 위상이 높았다는 의미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4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10위 이내에 포함되기도 했다. 랭킹이 가장 높았던 박인비(35·KB금융그룹)가 3위, 그 다음인 김세영(30·메디힐)이 5위였고, 양희영(34)이 6위,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8위였다.
장하나(31)는 10위, 유소연(33·메디힐)은 12위로 '15위 이내'라는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한국 랭킹 4위 이내에 포함되지 못해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5년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위세는 여전했다. 이번에도 4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10위 이내에 포함됐는데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등 '톱5'에만 3명이 있었고 '막차'로 티켓을 잡은 김효주도 6위였다. 다만 5년 전과 달리 15위 이내에 포함된 선수는 이 4명이 전부였다.
내년에 열릴 파리 올림픽의 경우 연간 마지막 랭킹 기준으로는 한국 선수 3명이 나설 수 있다. 6위 고진영, 7위 김효주에 베테랑 신지애가 15위로 '턱걸이'했다. 2022년 마지막 랭킹이 68위였던 신지애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면서도 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는 내년 6월말 세계랭킹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아직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변동의 여지는 충분하다. 신지애가 15위이고, LPGA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양희영이 16위, LPGA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30위다. 기존 15위 내에 있던 선수들이 하락할 여지도 있다.
지난 2번의 올림픽에서 출전선수 4명을 채워 보내며 위용을 과시했던 한국 골프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남은 6개월의 랭킹 변화에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남자 골프의 경우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11위로 유일하게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임성재(25·CJ)가 27위, 김시우(28·CJ)가 46위로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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