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에 직격 "성역 만드는 상황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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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고,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상황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성역없는 수사를 앞세워 사정 정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있어서 오늘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중국 당나라 고종의 황후. 고종이 죽자 중종을 궁중에 유폐시키고 예종을 내세워 조정의 정권을 휘두르다가, 결국에는 예종마저 폐위시키고 스스로 여황제가 됐던 인물)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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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고,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상황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성역없는 수사를 앞세워 사정 정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있어서 오늘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당에서는 정책과 철학에 대해 '성역없는 토론과 논쟁'을 모토로 대한민국의 금기시 되었던 논쟁을 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중국 당나라 고종의 황후. 고종이 죽자 중종을 궁중에 유폐시키고 예종을 내세워 조정의 정권을 휘두르다가, 결국에는 예종마저 폐위시키고 스스로 여황제가 됐던 인물)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과거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대목을 상기시키면서, 정부·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면 모순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여당은 성역이 아닌 '독소조항'이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측근 비리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에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수사권은 다수당의 횡포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사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는 안 된다고 압박 가하는 것은 완벽한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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